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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오디세이 2016] “통일·북한 공부에 큰 자극제 돼…북한 인권에도 눈뜨게 된 기회”

By 한반도평화만들기    - 18-01-02 10:10    2,831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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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에 오른 청년 들이 활짝 웃는 표정으로 ‘통일 대한민국’을 염원했다.

천지는 청년 오디세이 참가자들이 머무는 내내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모습을 보여줬다.


“호텔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다 북한 사람과 마주쳤다. 더럭 겁부터 났고, 이게 분단 현실인가 싶었다. 하루빨리 타국에서도 북녘 동포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사실상의 통일이 이뤄졌으면 한다.”
 

답사 마지막 날 현장 세미나
“10년 뒤엔 통일된 백두산 오고싶다”
직장인 참가자 “하나될 가능성 느껴”



5박6일간의 청년 오디세이 북·중 접경 답사 마지막 날인 지난 8일 중국 다롄시 르웨탄(日月潭) 호텔. 행사를 결산하는 세미나장에는 다양한 생각과 말이 쏟아졌다.

이다은(숙명여대 정외과)씨는 “통일·북한 공부에 큰 자극제가 된 일정이었고, 북한 인권에도 눈뜬 기회였다”고 말했다. 직장 생활을 한다는 정원희(고려대 대학원)씨는 “ 북한 공부를 위해 닷새간 휴가를 내고 왔다. 북한 사람들과 하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느낀 게 성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민경(이화여대 조소과)씨는 “전공인 미술 부문에서도 통일 이후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여정을 계기로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반응도 나왔다. 김준태(아주대 신소재공학과)씨는 “ 공대생으로서 무관심했던 북한·통일에 대해 많이 배우는 기회였다”며 “통일 희망을 현실화할 수 있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지음(한국외대 국제통상학과)씨는 “통일이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양희주(성신여대 경제학과)씨는 “전공 외 분야로도 시각을 넓히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동완(동아대) 교수의 주제 발표에 대한 열띤 토론도 이뤄졌다. 노트텔이나 MP5를 통한 북한 주민의 남한 드라마·영화 시청이 확산되고 있다는 강 교수의 분석에 김희정(동국대 북한학과)씨는 “한류가 북한 주민을 변화시킨다고 하지만 북한 체제는 이를 잘 관리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강 교수는 “한류라는 단어는 정치적인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남한 드라마의 재미는 북한 주민들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안전하게 행사를 치른 주최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북한의 납치 위협 때문에 한때 북·중 접경 답사가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학생들과의 약속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중앙일보는 통일부 등 관계 당국과 협의했고, 현지에서는 야간 외출 금지 등 안전수칙을 세웠다. 세미나에선 청년 세대가 통일에 관심을 갖도록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왔다. 이가영(남북경제연구원)씨는 “10년 후엔 통일이 이루어져 북한쪽으로 백두산에 오고 싶은데, 청년 오디세이 10주년 행사로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2030 통일스쿨 10주 강좌 후 23명 뽑아 답사

통일 미래세대인 청년·대학생에게 북한 이슈에 대한 관심과 소양을 높이려는 중앙일보의 통일 어젠다 프로그램. 지난해 6월 한국 지성 31인의 ‘평화 오디세이’ 북·중 접경 지역 답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뒤 2030세대에게도 취지를 전파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올 3월 청년 오디세이 출범식에 이어 10주에 걸쳐 통일스쿨(교장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강좌를 열었고, 수강생 60여 명 중 선발된 23명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출처: 중앙일보] “통일·북한 공부에 큰 자극제 돼…북한 인권에도 눈뜨게 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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